잘츠부르크 수도원 맥주 '아우구스티너 브로이' 추천
안녕하세요. 봉슐랭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여행할 때 갔었던 수도원 맥주집 '아우구스티너 브로이' 입니다.
왜 수도원 맥주집이라 불릴까요?
아우구스티나 수도원이 먼저 생겼고 1621년부터는 맥주를 직접 양조해 수도원 입구 문 앞에서 팔았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규모가 커져서 맥주집을 열게되었는데 현재 수도원은 남아있지 않고 이 맥주집만 남아있습니다.
여행오기 전에 잘츠부르크 가면 수도원 맥주를 꼭 마시고 오라고 해서 왜 이렇게 부르는 건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방문해보니 왜 가라고 한건지 이유도 알겠더라구요.
아우구스티너 브로이는 큰 병원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시면 됩니다.
내리시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가기 때문에 사람들한테 물어보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오셔서 계단을 올라오시면 깜짝놀랄만한 크기의 홀이 나옵니다.
대부분 잘츠부르크 현지인들이 많은 것 같았는데 한국인을 비롯한 관광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다들 손에 맥주 한 잔씩 가지고 즐겁게 얘기 나누는 모습을 보니 벌써부터 신이 났습니다.
이 곳의 양조장은 주문 방식이 조금 특이한데 테이블에서 주문할 수도 있지만 손님이 너무 많아서 보통은 직접 컵을 씻어서 맥주러 받으러 가는 시스템입니다.
수도원 맥주집 주문 꿀팁
- 먼저 자리를 잡으세요(사람이 많은 시간엔 테이블 찾기가 쉽지 않아 다른 손님과 합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 맥주를 받아 올 사람과 안주를 받을 사람 역할 분담을 합니다.
- 맥주잔을 고릅니다.(500mL잔과 1L 잔이 있습니다.)
- 식수대에서 맥주잔을 직접 씻습니다.
- 맥주값을 결제하고 맥주따라주는 곳에서 맥주를 받아옵니다.
맥주를 주문하면 잔에 직접 맥주를 따라 주십니다. 순환율이 너무 좋아서 저 큰 오크통도 금방 비우더라구요.
500mL와 1L 사이즈 2개가 있는데 저는 500mL잔으로 주문했습니다. 1L라고 가격이 더 싸지 않았고 마시다 보면 맥주가 덜 시원해지기 때문에 맛을 위해서도 작은 사이즈 잔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자주 일어나시기 싫으신 분들은 처음부터 큰 잔을 주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곳은 특이하게 안주코너가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위에 설명한 것과 같이 일행 중 맥주를 받아 올 사람과 안주를 받아 올 사람을 나눠서 주문을 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안주를 파는데 오스트리아에서 자주 먹는 소세지, 고기 종류와 감자 등이 있었고 오스트리아 음식 특성상 짠 맛이 강해서 맥주 안주로 먹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양조장 맥주맛은 어땠나요?
맥주 맛은 신선하고 부드러웠는데 조금 싱거운 느낌이었습니다. 양조장이다 보니 순환율이 좋아서 거품도 부드럽고 신선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평소에 먹던 맥주보다는 탄산이 적고 약간 물이 많이 들어갔다는 느낌에 싱겁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원한 맛에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가니 쓰지 않고 순한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선호하실만한 맥주인 것 같습니다.
잘츠부르크 여행을 오시면 꼭 한번은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수도원을 개조해서 맥주집으로 쓰고 있고 야외, 실내 자리 매우 넓게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분위기나 경험이었습니다.
식사를 하러 오시기 보다는 맥주에 간단한 안주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맥주 가격도 한잔에 3유로 정도니 이런 분위기에 맛, 가격 모두 추천할만한 곳입니다.
잘츠부르크 수도원 맥주집 봉슐랭 평점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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